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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와 예지몽/꿈을 예술에 담다

🌙 천재들의 예지몽 – 꿈이 만든 예술, 작품이 예언한 운명팟캐스트해설예술가는 현실 너머의 진실을 꿈으로 본다 했습니다.특히 시대를 앞서간 천재 예술가들 중에는 현실에서 일어나기 전의 사건을 꿈속에서 목격하거나, 환상적인 이미지를 통해 창작의 영감을 얻은 이들이 많습니다.단순한 영감이 아니라, 마치 '미래의 기억' 같았던 그들의 예지몽. 오늘은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한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역사적 연대기에 따라 그들의 놀라운 꿈과 운명적인 창작 이야기를 소개해 보려 합니다.🎨 1. 레오나르도 다빈치 (1452~1519) – 하늘을 나는 꿈다빈치는 반복해서 꿨던 비행에 관한 꿈을 수첩에 기록했고, 실제로 최초의 비행기 형태 설계도를 남겼습니다.당시 인간은 날 수 없었지만, 다빈치의 꿈은 400년 뒤 라이트..

서시/윤동주-"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서시" 팟캐스트 해설🌌 별을 노래한 청년, 윤동주의 『서시』와 삶의 이야기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한 줄만으로도 수많은 사람의 가슴을 울리는 시, 윤동주의 『서시』는 단순한 시작(詩作)이 아닙니다. 일제강점기라는 어두운 시대 속, 자신의 존재를 반추하고 민족과 인간의 양심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던 한 청년의 고백입니다.📖 시인의 생애: 짧고도 선명한 27년의 궤적 윤동주는 1917년, 만주 북간도(현 중국 지린성) 명동촌에서 태어났습니다. 항일 독립운동이 활발하던 이 지역에서 그는 비교적 민족적 의식을 가진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어린 시절부터 문학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연희전문(현 연세대) 재학 시절, 문학 동인들과 함께 민족의 아픔을 함께 노래하며 작품 활동을..

"꽃"/김춘수- 존재의 의미를 묻다..

팟캐스트해설🧑‍🎓 김춘수, 존재론적 시의 선구자 1922년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난 김춘수는 한국 현대시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언어와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로 한국 시문학에 새로운 지평을 연 인물입니다.본래 일본 유학을 통해 철학과 문학을 공부했고, 해방 후에는 경북대학교, 경희대학교 등에서 오랫동안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했습니다. 그의 초기 시들은 비교적 전통적인 서정시에 가까웠지만, 195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실존주의와 구조주의 영향을 받아 ‘순수시’와 ‘관념시’의 세계로 전환합니다. 이후, 사물의 본질, 이름과 존재의 관계, 시적 언어의 자율성 등에 천착하며 한국 현대시의 깊이를 확장시켰습니다. ⏳ 시대적 배경 – 시와 역사의 불협화음김춘수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군부 독재 등 파란만..

In & Out Hamburger/40대 여성CEO

팟캐스트해설 28년전 엘에이에 처음와서 많이 놀란 것중 하나는 햄버거 가게가 골목마다 너무 많이 있었던 것이고, 각각의 매장 크기가 엄청 컸었던 것입니다.그리고 그 크기, 햄버거는 하나 가지고 둘이 충분히 먹을 정도였고 소다류(콜라등)의 컵 사이즈는 온가족이 다 먹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제일 많은 가게는 맥도널드, 인앤아웃 버거는 도시별로 하나 정도였습니다...그나마 메뉴도 햄버거는 딱 두종류, 일반버거와 더블더블.... 또 놀란 것은 맥도널에 비해 맛있었고 감자튀김도 더 신선하고 좋았습니다..한번더 놀란 것은 비슷한 메뉴가 맥도널의 거의 절반 가격이었습니다... 이후 우리 가족의 특별한 외식 메뉴중 하나가 되었습니다...특히 25년 가까이 살았던 교육도시인 얼바인으로 이사한 집은 대학가 근처로 걸어서 ..

미국 추락 3종 세트/마약,총기,홈리스

팟캐스트해설 추락하는 아메리칸 드림 – 홈리스, 마약, 총기라는 세 가지 병폐 The Mamas & The Papas - California Dreamin'“미국은 더 이상 우리가 알던 ‘기회의 땅’이 아니다.”이 말은 요즘 미국 대도시에 살아본 사람들이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현실입니다.특히 **로스앤젤레스(LA)**는 아름다운 해변과 할리우드의 화려함 뒤에, 누구도 외면할 수 없는 세 가지 사회적 병폐 – 홈리스, 마약, 총기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끝없이 늘어나는 홈리스 – ‘캘리포니아 드림’의 몰락Sep. 18th 2024, Near LA Downtown & China TownLA의 거리, 더 이상 영화 같지 않다샌타모니카 해변부터 할리우드, 다운타운까지…아침이면 텐트촌이 ..

찬송가의 여왕/화니 크로스비(Frances Jane van Crosby)

팟캐스트해설🎶 “눈은 보이지 않으나, 믿음은 환히 보았네” – 찬송가 작사,작곡가 화니 제인 크로스비의 찬양의 삶“세상이 나를 어둠이라 말해도, 나는 찬양으로 주의 영광을 노래하겠습니다.”– 화니 제인 크로스비 (Fanny J. Crosby) 🌑 선천적 시각장애와 초기 삶1820년 3월 24일,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화니 제인 크로스비는 태어난 지 불과 6주 만에 시력에 이상을 겪습니다. 잘못된 치료로 인해 평생을 시각장애인으로 살아가게 되었지요. 하지만 어린 화니는 낙담하지 않았습니다. 외할머니가 그녀에게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고 시를 낭송해 주며, 그녀의 상상력과 신앙의 뿌리를 깊게 심어주었습니다. 화니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내가 육신의 눈으로 세상을 보지 못했기에, 영혼의 눈으로 하나님을 더 가..

"엘비라 마디간"-모짜르트/영화와 음악, 운명적 사랑

'엘비라 마디간' 팟캐스트 🎬 엘비라 마디간 Elvira Madigan (1967) –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슬픈 시詩– 그리고 그 위에 흐르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의 영원한 선율 “우리는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지만, 지금 이 순간은 완전해요.” 🍃 한 쌍의 나비가 푸른 하늘로 날아오르는 마지막 장면. 그 장면을 가슴에 품은 채,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이 흐릅니다. 스웨덴 영화 🎞️ *『엘비라 마디간』*은 이렇게 조용히, 그러나 깊은 울림을 남기며 끝을 맺습니다.Elvira Mardigan & Sixteen Sparre🌹 실화를 바탕으로 한 사랑의 비극영화 *『엘비라 마디간』*은 1889년, 유럽 전역을 뒤흔들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엘비라 마디간(E..

"로마의 휴일"-'Yesterday Once More'

팟캐스트해설 🎬 로마의 휴일과 어제의 노래, 그 순수했던 사랑을 기억하며“Those were such happy times and not so long agoHow I wondered where they'd gone...”– 〈Yesterday Once More〉, The Carpenters 👑 오드리 헵번과 로마의 거리에서 피어난 사랑 아주 오래전, 사춘기 시절의 한 여름날 밤, TV에서 흘러나오던 흑백 화면 속의 오드리 헵번을 처음 만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단정한 단발머리, 깔끔한 블라우스, 그리고 눈부신 미소. 그 모습은 마치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공주 같았지요. 그리고 그녀가 바로 영화 **〈로마의 휴일〉(Roman Holiday, 1953)**의 주인공 **앤 공주(오드리 헵번)*..

영화와 음악 2025.07.04

향수/정지용-시로 달려간 고향

"향수"팟캐스트 해설 🌾 시로 돌아간 고향의 길 – 정지용 『향수』📜 정지용, 한국 서정시의 선구자1902년 충북 옥천에서 태어난 정지용은 한국 근대시의 뿌리를 튼튼히 내린 대표적인 시인입니다.한문과 한글, 일본어, 영어까지 익힌 지식인이었고, 경성제대(현 서울대)와 일본 도시샤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으며, 이후 경희대와 이화여대에서 강의하기도 했습니다.그러나 1950년 한국전쟁 중 납북되어 그 생애는 안타깝게도 마무리되지 못한 채 사라졌습니다.그는 순수서정시뿐 아니라 실험적 이미지와 근대적 감각이 살아있는 시적 언어의 개척자였습니다.그의 대표작으로는 『향수』, 『유리창』, 『백록담』, 『고향』 등이 있습니다.🏞️ 『향수』가 태어난 배경 『향수』는 1920년대 말 ~ 1930년대 초, 일본 유학 ..

길위의 미국/도로이야기

팟캐스트해설/Route66LA 주요 Freeway I -110 & I- 405 Inter Change🛣️ 미국 도로의 모든 것 – LA Freeway 부터 Route 66 까지, 길 위의 미국 이야기미국을 처음 여행하거나 이민 와서 정착할 때,누구나 한 번쯤 **도로’**의 나라라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특히 지구상에서 가장 고속도로(FreeWay)시스템이 발전되어 있다는 남가주의 도로들은 이민초기 미국의 위대함을 느끼게하는 것중 하나였습니다.Irvine집 인근 I-405 & State Freeway55평범한 도시 도로부터 대륙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그리고 전설이 된 역사적인 도로 루트 66까지—이 나라의 도로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삶의 무대이자 문화의 상징이 되어 있습니다.오늘은 미국, 특히 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