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9

👔 Father’s Day – 나에겐 매일이 아버지날입니다

팟캐스트해설👔 아버지날 Father’s Day – 나에겐 매일이 아버지날입니다지난 일요일, 미국에서는 **아버지날(Father’s Day)**이었습니다. 해마다 6월 셋째 주 일요일이면, 많은 미국 가정에서는 평소 묵묵히 가정을 책임져 온 아버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습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큰딸과 아들내외가 곱창 전문 식당에서 초벌구이된 곱창세트 ( 대창, 막창, 곱창)을 푸짐하게 주문해 와서 함께 저녁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특히 좋아하는 메뉴였기에 더 기분 좋은 날이었지요. 그리고 막내는 샌디에이고에서 근무 중이라 아쉽게도 당일에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일주일이 지난 어제 토요일에 언니와 장을 봐서 저희 집에 왔습니다. 온 식구가 모여..

'백만송이 장미'와 '백학', 그리고 "모래시계"

팟캐스트해설러시아의 영혼이 담긴 노래 – '백만송이 장미'와 '백학', 그리고 "모래시계"러시아 회화처럼, 노래는 그들의 영혼을 품고 있다 – Ivan Shishkin의 ‘소나무 숲의 아침’ 어떤 노래는 언어와 국경을 넘어 한 인간의 마음 깊은 곳을 울립니다. 러시아 노래인 **‘백만송이 장미(Миллион алых роз)’**와 **‘백학(Журавли)’**은 바로 그런 노래입니다. 러시아 민족의 광활한 대지, 전쟁의 기억, 그리고 예술가의 순애보가 담긴 이 노래들은 한국에서도 번안되고 재해석되며 한 시대의 감성으로 자리 잡았습니다.오늘은 그 두 곡의 탄생 배경과 의미, 그리고 한국에서의 수용을 함께 돌아보려 합니다. 🌹 백만송이 장미 – 사랑을 위해 세상을 바친 한 예술가 🎨 원곡 배경 – 러..

캘리포니아

팟캐스트해설🌴 골든 스테이트, 캘리포니아 이야기 오늘은 제가 살고 있는 미국 서부의 대표적인 주, 바로 캘리포니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흔히 **'가주(加州)'**라고 부르고, 지역에 따라 **북가주(Northern California)**와 **남가주(Southern California)**로 나뉘어 부르기도 하죠. 전 세계 해외교포, 특히 한국 교포들이 가장 많이 정착한 이곳은 단순한 ‘미국의 한 주(State)’가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나라에 가깝습니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미션 베이 지역을 홈으로하고있는 NBA 농구팀 "Golden State Worriors" Logo 📜 캘리포니아의 역사: 황금을 찾아 서쪽으로 캘리포니아가 본격적으로 세계사의 주목을 받은 것은 ..

"게이샤"의 현대적 매력

팟캐스트해설 게이샤,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일본의 **게이샤(芸者)**는 단순한 전통 예술가를 넘어, 이제는 세계적인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현대와 어우러지는 그들의 삶은 지금도 여전히 많은 이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 전통 예술과 현대 감각의 환상적인 콜라보 게이샤는 고유의 춤과 음악, 다도, 가무 등을 통해 일본 전통 문화를 계승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게이샤는 여기에 현대적인 감각과 스타일을 더해 새로운 예술을 창조하고 있습니다.예술 공연에서는 전통 악기와 춤에 디지털 사운드, 조명 연출이 결합된 무대도 등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도는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 📱 SNS로 전 세계..

"애너벨 리(Annabel Lee)"-Edgar Allan Poe

팟캐스트해설 🌊사랑과 죽음의 낭만주의, 에드가 앨런 포우의 「애너벨 리」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 곧 죽음이라면, 죽음마저 이겨내는 사랑은 존재할까?” 이런 질문을 문학적으로 가장 아름답게 표현한 시 중 하나가 바로 에드가 앨런 포우(Edgar Allan Poe)의 마지막 시로 알려진 「애너벨 리(Annabel Lee)」입니다. 이 시는 단순한 연애시가 아닙니다. 포우의 삶, 시대, 사랑, 그리고 문학사조가 모두 녹아 있는, 그의 인생을 닮은 애가(哀歌)이기도 합니다. 📝 시 전문 번역 및 해설It was many and many a year ago,In a kingdom by the sea,That a maiden there lived whom you may knowBy the name of..

영화"첨밀밀"/이민청춘의 두번의 이별,세번의 만남....아픔.

팟캐스트 해설🎬 영화 『첨밀밀』 후기– 젊은 이민자들의 삶과 희망, 담장 위에서 피어난 사랑과 절망, 그리고 잊지 못할 음악🌏 이국 땅에서 만난 두 사람, 그들의 불완전한 청춘1990년대 초반,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밀려드는 수많은 젊은 이민자들.『첨밀밀』은 그들 가운데 두 남녀가 낯선 도시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말도 통하지 않고, 일자리도 불안정한 홍콩.리치아오(장만옥)와 류첸(여명)은 그 속에서 서로에게 점점 특별한 존재가 되어갑니다.하지만 사랑은 언제나 쉽지 않죠.삶의 무게와 자존심, 엇갈리는 타이밍이 그들의 관계를 반복해서 멀어지게 만듭니다.💔 담장 위에서의 사랑, 그리고 절망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는, 두 사람이 담장 위에 나란히 앉아 나누는 대화와 키스.차..

바다사랑길 사이클링: 벗의 사이클링

아래글은 48년전 고교 1년에 만나 지금까지 우정을 지속하고 있는절친의 사이클링을 바탕으로 구성한 글입니다...팟캐스터 듣기 바다사랑길 사이클링 🌊🚴‍♂️지난 주말, 약 110km를 12시간 동안 달린 "바다사랑길 사이클링" 여정을 소개합니다! 온양역(탕정역)에서 출발해 자연과 역사를 품은 길을 따라 페달을 밟았습니다. 각 구간의 의미와 풍경, 소요 시간, 거리를 간단히 정리해 봤어요! 🌟1. 온양역(탕정역) → 곡교천, 현충사 🌳 소개: 탕정역에서 출발해 곡교천의 맑은 물줄기와 현충사의 엄숙한 분위기를 만끽!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현충사는 역사적 의미가 깊어요.거리: 약 10km소요 시간: 약 1시간느낌: 출발의 설렘과 함께 역사 속으로 🚲2. 곡교천, 현충사 → 삽교천, 삽교천 함상공..

"Sound of Music"/ 평생 백번은 보려한 영화

팟캐스트해설🎵 인생을 노래하다 —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과 나의 이야기"삶에서 단 한 편의 영화를 추천해야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을 말할 것입니다."제 평생 가장 감명 깊었고, 지금도 여전히 제 가슴 속에 살아 있는 한 편의 영화, 바로 《사운드 오브 뮤직》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수없이 많은 감동의 영화들이 있었지만, 이 영화처럼 제 인생 전체를 비추고, 제 마음을 기분좋게 울리고 따뜻하게 품어준 작품은 없었습니다. 🎬 인생의 모든 것을 담다 — 줄거리 속의 삶이 영화는 단순한 뮤지컬 영화가 아닙니다. 거기엔 인생의 모든 것이 들어 있습니다.과거를 안고 살아가는 상처 입은 사람들,새로운 관계 앞에서 느끼는 두려움과 설..

나의 세 연인들

팟캐스트해설 🌹내 평생의 세 연인 – 전혜린, 에디트 피아프, 존 바에즈"사춘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내 마음 한켠을 지켜준 그녀들."문학, 노래, 사랑, 그리고 자유—그 모든 것을 가르쳐준 세 여인.📖 첫 번째 연인 – 전혜린: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제가 처음 전혜린을 만난 건 고등학교 시절, 문학의 세계를 기웃거리던 그때였습니다.『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제목부터가 이미 울림이었고, 그 책장을 넘기며 저는 처음으로 '동경'이라는 단어를 가슴에 새기게 되었습니다.그녀는 수학을 0점 맞고도 서울법대에 전체 2등으로 합격한 이야기는 너무 유명한 일화입니다.원래 한과목이라도 과락(60점이하)이 있으면 불합격인데 다른 과목 성적이 워낙 우수해서 서울대학교가 '입학 사정위원회'를 다시 ..

"엠마누엘부인"(Emmanuelle)-쑈킹했었지!!!

팟캐스트해설🎬 충격과 관능의 프랑스작, 《엠마누엘 부인》의 세계 🌍1974년, 프랑스에서 한 편의 영화가 개봉되자마자 유럽 전역은 물론 아시아, 북미, 남미까지 순식간에 달아올랐습니다. 평단과 대중, 검열기관 모두를 동시에 자극했던 이 영화의 이름은 바로 《엠마누엘 부인 (Emmanuelle)》. 고급스럽고 예술적인 화면 속에 관능미를 담아냈던 이 시리즈는 '세미포르노(semi-pornographic)'의 정점이자, 이후 수많은 성인 영화의 전범이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한 여성의 관능적 해방기 – 간략한 줄거리주인공 **엠마누엘(실비아 크리스텔 분)**은 외교관 남편을 따라 태국 방콕에 거주하는 프랑스 출신의 상류층 여성입니다. 문화와 풍속이 전혀 다른 이국의 땅에서 엠마누엘은 점차 억눌렸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