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간 내가 경험한 미국/미국 사회 이야기

캘리포니아 & 텍사스

킴차카007 2025. 7. 7. 01:54
팟캐스트해설-State Flags(Texas & California)

캘리포니아 vs 텍사스: 두 거인 주(州)로 보는 미국의 얼굴

미국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두 개의 주, **캘리포니아(California)**와 텍사스(Texas). 하나는 서부의 진보적인 얼굴, 다른 하나는 남부의 전통적인 심장부로, 미국의 극과 극을 대변하듯 서로 다른 성향과 철학, 문화, 경제 구조를 지닌 이 두 스테이트(州)는 오늘날 미국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늘은 이 두 주를 통해 미국을 더 깊이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 크기와 인구: "누가 더 큰가?"와  "누가 더 많은가?"

  • 면적: 텍사스는 미 본토에서 가장 큰 주입니다. 695,662㎢의 면적은 한반도의 약 3배 이상이며, 유럽 국가 프랑스보다도 큽니다.
  • 인구: 반면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주입니다. 2024년 기준으로 약 3,800만 명이 살고 있으며, 이는 캐나다 전체 인구보다 많습니다.

결국, 텍사스는 넓이의 상징, 캘리포니아는 사람의 힘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경제력과 산업 구조: 기술 vs 에너지

  • 캘리포니아
    • 세계 5~6위권의 단일 경제권.
    • 테크 산업: 실리콘벨리의 구글, 메타, 넷플릭스. 
      • 영화/문화 산업: LA의 헐리우드.
      • 농업: 미국 전체 과일과 견과류의 50% 이상 생산.
      • 무역: 세계적인 항만 도시(로스앤젤레스, 롱비치).

 

  • 텍사스
    • 전통 산업 중심지: 석유, 천연가스, 에너지 중심.
  • Companies based on Texas 
    • 휴스턴: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들이 밀집.
    • 우주 산업: NASA 존슨 우주 센터.
    • 농목축업: 미국 내 소고기 생산량 1위.
    • 최근엔 오스틴을 중심으로 테크 산업 유입(테슬라 본사 이전 등).
  • Tesla Head Quater at Austin Texas

 

즉, 캘리포니아는 창의력의 경제, 텍사스는 자원의 경제라 볼 수 있습니다.

NASA 존슨 우주 센터. at Texas

 

🧮 삶의 질과 실질 소득: "같은 10만 달러, 다른 삶의 무게"

최근 소비자 단체 분석에 따르면:

  • 캘리포니아에서 연 10만 불을 벌면 실질 가치가 약 33,000불 수준(50개주중 꼴찌.).
    • 높은 세금 (주소득세, 판매세 등)
    • 엄청난 집값과 렌트
    • 교통과 생활물가가 비싸고 규제도 많음
  • 텍사스에서 연 10만 불의 실질 소득은 약 91,000불(50개 주중 1위)
    • 무(無)소득세 주: 주정부는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음
    • 생활비가 비교적 저렴
    • 주택 구입 비용이나 임대료도 낮은 편

이는 단순한 돈의 문제가 아닌 삶의 질 문제로 직결되며, 많은 중산층들이 텍사스로 이주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Nomal life of Texans

 

🗳️ 정치 성향의 역사와 현재

  • 현재
    • 캘리포니아: 민주당의 본산, 진보적이고 개방적인 정책 다수
    • 텍사스: 보수주의의 요새, 공화당 우세, 총기소지 자유, 저규제
  • 과거
    • 흥미롭게도, 1960~70년대까지만 해도
      • 텍사스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으며,
      • 캘리포니아는 공화당 우세 지역이었습니다.
    • 대표적인 예: 로널드 레이건(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주지사 출신 공화당 정치인

이러한 변화는 인구 구성 변화, 이민 증가, 도시화 등의 복합적 결과입니다.

같은듯 다르고 다른듯 같은 당나귀당(민주당)과 코끼리당(공화당)

 

🧬 사람들의 기질과 문화

  • 텍사스인
    • "우리가 진짜 미국이다"는 자긍심
    • 독립성 강하고, 가족 중심, 기독교 보수 성향
    • 카우보이 정신, 총기소지에 대한 열정
    • 주권 의식이 강해 수차례 연방 탈퇴 투표 시도
      Texas Cowboy
  • 캘리포니아인
    • 진보적이고 다양성을 존중
    • 이민자 비율 높고, 문화적 개방성 강함
    • 삶의 질, 환경, 인권 중시
    • 창의성, 스타트업, 개척정신 중시
Rainbow festival in LA

 

📜 역사적 배경: 멕시코 땅에서 미국 땅으로

  •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모두 원래 스페인→멕시코 땅
  • 1836년: 텍사스 공화국 독립, 이후 1845년 미국 편입
  • 1846~1848년: 미국-멕시코 전쟁
  • 그 결과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애리조나, 유타 등을 미국이 획득 (가데스 조약)
  • 두 주 모두 미국 제국주의의 확장의 상징적 지역이었음
미.멕전쟁

 

🌤️ 기후와 자연환경의 차이

  • 캘리포니아
    • 지중해성 기후, 사계절이 온화하고 해안과 산, 사막이 공존
    • 대기오염, 산불, 가뭄 등 자연재해 빈번
    • 해안 도시 중심의 삶
CA- Sunshine & Beach State
  • 텍사스
    • 대륙성 기후, 여름은 덥고 겨울은 다양
    • 허리케인, 폭풍우, 가뭄 혼재
    • 내륙 중심 대지와 대농장 문화

 

서로 다르지만 하나인 미국

 

이처럼 캘리포니아와 텍사스는 모든 면에서 대비되는 듯 보이지만, 두 주 모두 미국이라는 나라를 굳건히 떠받치고 있는 양날개입니다. 기술과 혁신, 다양성과 창조성의 캘리포니아, 자원과 에너지, 보수적 가치와 자긍심의 텍사스. 서로 다른 배경, 철학, 경제구조에도 불구하고 미국이라는 거대한 공동체의 일부로 살아가며 서로를 견제하고 때로는 협력합니다.

 

그 다름 속의 공존, 그것이 바로 미국이라는 나라의 진짜 힘인지도 모릅니다.

📌 한줄 요약
캘리포니아는 내일을 상상하는 주(州), 텍사스는 어제를 지키는 주(州). 하지만 결국 둘 다, 오늘의 미국을 만들어갑니다.